장수돼지국밥
주소 : 김해시 가락로38번길 15
전화 : 055-337-5252
부원동 골목길에 위치한 장수돼지국밥집의 특별함은 성실함이다. 이른 새벽마다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12시간 동안 사골을 우려내는 정성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이다. 푸짐한 차려진 국밥 한 상 만큼이나 사장님의 인심도 넓고 후하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반찬봉사를 해오시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다는 부원동의 가치가게 장수돼지국밥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부원동 가치 가게 장수돼지국밥을 운영하고 있는 안주현입니다.
저희 장수돼지국밥은 밥 한 그릇을 먹고 배만 채우는 곳이 아니고,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장수돼지국밥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성실함과 최선입니다. 사골을 끓이기 위해서 저희가 아침 새벽 기본 4시에 일어납니다. 12시간을 끓여야 정말 맛있는 하나의 돼지국밥이 탄생됩니다. 도예하시는 분들이 그 자기의 혼을 담아서 도자기를 만든다고 하잖습니까. 저는 거기에 동감을 합니다. 저 역시도 사골을 끓일 때 그런 마음으로 합니다. 이 국밥 한 그릇 만들기까지는 내 혼이 들어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안 들어가면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설렁설렁하는 것보다는 정말 맛있게 정성을 다한 게 이 뚝배기 한 그릇에 다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일에 마음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그 기본기가 깨트려지면 모든 것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기본기라는 것이 매일 새벽에 시장을 가서 신선한 채소와 사골을 고르고 준비를 하는 그런 사소하지만 꾸준히 해야 하는 노력을 말합니다. 제가 96년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지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장수 돼지 국밥은 그런 기본기 그리고 내 성실함이 있어서 특별하지는 않아 생각이 듭니다.
가게를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병원에서 금방 퇴원한 손님이 기운을 차려야겠다면서 국밥 한 그릇을 시키셨습니다. 정말 맛있게 한 그릇을 다 드셨습니다. 그러면서 ‘아, 내가 보약 한 그릇 먹었어요’ 라고 얘기할 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가치가게에 참여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저는 사람들 간의 나눔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퍼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 이웃 할머니가 한 분 계셨습니다. 5월8일마다 제가 친구들 모아가지고 가서 청소도 해드리고 밥도 해드리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고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 난 정말 부자가 될 거야 라기보다는 나는 돈이 생기면 나보다 소외된 어른 분들 그분들한테 내가 잘 할 수 있는 밥, 반찬 만들어서 나눠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 아들이 서른다섯 살인데요, 그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때부터 생명의 전화 거기에다가 반찬을 한 달에 한 번씩 해드리는데, ‘내가 만든 음식 맛있게 드시고 갔으면 좋겠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봉사를 합니다. 옛날에 우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음식은 나눠야 배가 된다고, 그래서 내 집에 오는 손님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데 그 사이에 정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돼지 장수 돼지국밥은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신가요?
저희 가게는 항상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오시는 손님 국밥 한 그릇이라 도 마음껏 드시고 갈 수 있도록 정이 있는 곳, 사랑이 있는 곳, 행복이 있는 곳,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드시죠. 이럴 때는 같이 먹고 같이 이겨내는 건 어떨까요? 장수 돼지국밥 한 그릇 드시면 힘이 불끈 난답니다.
인터뷰 가치크루 김영현
사진 김영현,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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