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커피하우스
주소 : 김해시 부원동 61-60 부원빌딩 1층
전화 : 055-311-7708
부원동 골목길에 따뜻한 햇살이 듬뿍 들어오는 아늑한 카페가 한 곳 있다. 각자의 이름이 적힌 쿠폰이 빼곡히 줄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대추차를 한 입 마셔보니 걸쭉하면서 진한 대추의 맛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이곳에 왜 단골손님들의 쿠폰이 한가득 걸려있는지 알 수 있었다. 편안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료, 자주 오고 싶은 동네카페의 매력이 잔뜩 느껴지는 곳이었다. 집에서 다양한 수제 청을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는 마미 커피하우스. 가게이름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을 나누는 부원동의 가치가게를 소개한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부원동 가치가게 ‘마미 커피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정숙이입니다.
마미커피하우스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저희 동네 부원동에서 오래된 커피 집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셔서, 편안하게 한 잔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미커피하우스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직접 담그는 차 종류가 많다는 점이 저희 마미 커피 하우스의 자랑거리입니다.
특히 대추, 생강, 유자, 자몽, 레몬 등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집에서 다 담그고 있고, 차 종류가 저희 가게에서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맛있다고 하니까 저의 가게의 자랑거리기도 하고 또 제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이 근처에 커피집이 많기 때문에 저의 가게는 맛있는 차 종류로 계속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제일 기억에 남는 손님은 10년 전부터 오시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오시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말 못하신 분들이 단체로 많이 오십니다. 편안하고 놀기 좋고 그렇다고. 저는 수화를 못 하지만 눈치로 다 챙겨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임신을 해서 입덧이 심한 엄마가 우리 가게의 딸바(딸기바나나)를 너무 좋아해가지고 그걸 많이 먹었는데, 그 애기가 초등학교 입학을 해서 엄마 손을 잡고 와서 ‘너무 맛있다’하면서 먹고 가는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 오래 버티며 하는 게 잘 하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치가게에 참여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제가 나이가 좀 있을 때 카페를 시작했기 때문에 카페 이름은 우리 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주변카페나 체인점들은 화려하고 유명한 이름이 많으니까, 엄마는 동네에서 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름을 하는 게 어떻겠냐 해서 ‘마미’로 하게 되었습니다.
또 보람되게 같이 갈 수 있는 일, 제가 주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봉사도 하고 싶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작게나마 아동보호 일에 조금 기부하고 있습니다.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 힘이 닿는 데까지는 함께 돕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제가 앞으로 바라는 점은 제 건강이 허락한다면 계속 이 가게를 지키고 싶습니다. 또 동네 사람들에게도 쉼터를 제공하고 싶고, 어쨌든 맛있게 해서 가게를 지키고 싶은 생각밖에 없습니다.
저희 가게를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더 힘을 얻어서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애용해 주시면 더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0년 됐지만 아직 모르실 분도 계실 것 같아서 혹시 보시게 된다면 부담 갖지 마시고 가격도 착하고 맛은 최고니까 한 번쯤 방문해 주시면 제가 성심성의껏 대접을 하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가치크루 김영현
사진 김영현,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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