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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와 친구들

밀키와 친구들


주소 : 경남 김해시 김해대로 2342 아이스퀘어몰 1층 d129호 

문의 : 010-4502-4698

인스타그램 : @milkyandfriend

아이스퀘어몰 1층 통유리창 너머로 가죽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나열되어 있는 수채화들 속, 눈에 띄는 강아지 캐릭터 밀키. 우유처럼 하얀 털을 가진 치와와 ‘밀키’는 커피공화국에서 살고 있다. 카페오레를 연상케 하는 까만 보스턴테리어 ‘오레’와 카푸치노의 거품을 닮은 푸들 ‘치노’도 함께이다. 커피 종류에서 이름을 따 온 ‘바닐라’, ‘마끼’도 사이좋은 친구들이다.

예술의 가치를 담은 가치가게, 밀키와 친구들을 만나러 함께 들어가보자.





안녕하세요. 가게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해 가치가게 밀키와 친구들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윤연휘입니다.

밀키와 친구들은 2008년 일본에 있을 때 만든 브랜드이고요, 밀키라는 강아지와 그 친구들을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이 캐릭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제품들, 그리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제작소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김해에서 공방을 시작한지는 벌써 4년차가 되었네요. 여기 아이스퀘어몰이 경전철과 연결이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부산에 계신 분들도 쉽게 배우러 오실 수 있고, 몰 자체의 유동인구와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밀키와 친구들 캐릭터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특별한 이야기가 있나요? 

밀키는 가족이 키우던 치와와 ‘파티’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에요. 파티는 호기심도 겁도 많은 작은 강아지였죠. 이마가 튀어나오고 눈이 동그란 게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옆모습이 특히 좋아서 옆모습을 먼저 그리게 되었어요. 

14년 전 일본에서 갑자기 커피 붐이 일었어요. 저 역시 커피에 빠져 기구들을 사서 즐기기 시작했고, 매일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밀키를 이렇게 행복한 커피왕국에 살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커피공화국에 사는 강아지들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나온 캐릭터가 작품으로까지. 예술이란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맞아요. 예술이라는 것은 사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의식주 안에도 포함되어 있고요. 예술이라는 것이 우리의 감정을 터치하는 일들인데, 감정이 마르는 데부터 마음이 병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마음이 마르지 않게 끊임없이 터치해 주는 일들, 그런 작은 작업들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굉장히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치가게의 다섯 가치들 중에서 예술의 가치를 선택했어요.





여기 수강생 분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있어요.   

최근에 저희 공방 수강생 분들과 함께 밀키와 친구들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다들 너무나 좋아하시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매우 뿌듯해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그림공방 뿐만 아니라 가죽공방, 미싱공방도 운영하는데, 다른 수강생 분들도 전시회를 한번 꼭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시더라고요. 전시회를 목표로 모두들 굉장히 열정의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저희 공방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곳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일만 열심히 해오면서 그 외에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몰랐다가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구나, 또 이런 면모가 있었구나 이런 것들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시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방을 열면서 수강생 분들과 함께하고 계신데, 혹시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으신가요?

정말로 많은 분들이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습니다. 그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수강생 분이 계세요. 연세가 70이 넘으셨던 수강생이셨는데, 가죽공예 챌린지를 하고 싶다고 오셨어요. 보통 미싱이라는 기계에 겁을 많이 내시거든요. 이분은 과감하게 나는 70이 넘었고, 눈도 잘 안보이고 바늘도 못 꾀지만 어쨌든 미싱 공예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방문해주셨어요. 본인이 입으시던 한 20년 지난 가죽 자켓을 가지고 오셔서 직접 분해해 전혀 다른 가방으로 새롭게 만들어내셨어요. 아주 멋지게 재탄생되었답니다. 아직도 여전히 기억에 남고 이런 멋진 분도 계시구나,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코로나의 장기화로 다들 힘드실 텐데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외출의 제한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로 인해 우울해지기도 하겠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셔서 내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던 가치들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본인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밀키와 친구들’을 다룬 동화책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현재 작업을 하고 있는데, 김해의 지명을 넣어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동화책을 시리즈로 내다보면 훗날 애니메이션 영화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치크루 신은경

사진  김영현,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슬라, 밀키와친구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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