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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동 아날로그 종이상점

봉황동 아날로그 종이상점

/ 잡화점(종이)



주소 : 경남 김해시 봉황대길 29-1

전화 : 010-9348-1757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w.i.y.p/

Q. 종이상점을 소개해주세요.


종이의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공간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큐레이션한 종이와 종이굿즈를 판매하구요. 또한 지역 작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로컬 상품을 만들거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김해 지역의 크리에이터들, 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제공하고 회의와 커뮤니티에 이용될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문화 활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Q. 우리 가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종이상점’은 기성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봉황동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긴 종이나, 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노트 등 모든 상품을 자체제작하고 있습니다. 판매가 주 목적이라기보다는, 지역의 많은 청년들과 협업해서 재미난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상품으로 표현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1층을 상점 및 사무공간으로 운영하고, 2층 공간을 커뮤니티나 회의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종이상점에서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요?


저희는 ‘예술’과 ‘환경’의 가치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역 주민들의 예술활동을 지지하기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봉황동에 처음 자리를 잡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봉황 1935’ 대표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봉황동의 역사와, 현재 진행 중인 문화 예술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그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점 오픈 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저희와 함께 예술활동을 해 나갈 ‘페이퍼리스트’를 모집했습니다. 김해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분들이 우리 상점을 찾아 주었고, 함께 이야기해가며 다양한 아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어요. 그 작품들은 굿즈로 만들어 판매하거나, 커뮤니티를 열어 지역 주민 간 만남의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를 통해 지금까지 공간을 운영할 수 있었고 2023년에는 ‘종이상점 2호점’을 열어 더 다양한 예술활동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종이상점’은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가게입니다. 판매상품과 패키징 용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친환경 종이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플라스틱과 비닐이 포함된 용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또한 2층의 공간을 사용할 때에도 일회용기에 담긴 음료는 반입이 어려우며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보통 종이상점에 처음 들어오는 분들은 평범한 카페로 생각하고 들어오시곤 합니다. 들어와서는 다양한 제품과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 가시기도 해요. 이런 모든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 그런데 가장 재미났던 적은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 #종이상점을 검색해보았는데 한 분께서 ‘봉황동의 자랑, 봉황동의 대표’라고 써주셨더라구요. 정말 민망하기도 했지만 어떤 손님인지 알 것도 같아서 재미나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Q. 종이상점을 통해 지역이 변화했으면 하는 점, 혹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들, 역사적 자원들을 종이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설화에 나오는 마타리꽃을 종이로 표현해 낸다던지, 봉황동을 종이로 표현하는 노트를 만든다던지, 로컬의 자원을 종이로 소개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려 합니다. 지금도 위에 말씀드린 종이를 팔다보면 손님들이 궁금해하시거든요. 설명을 듣는 많은 분들이, 봉황동의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Q. 종이상점 이용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화,수를 제외하고 1층 상점은 언제든 방문하실 수 있어요. 종종 상점 안에서 다양한 분들과 회의를 나눌 때가 있어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걱정말고 들어와주세요. 2층 공간은 상점이 아닌 ‘종이와 함께 쉬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은 종이와 함께 아날로그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4인의 좌석과 작은 테이블, 그에 맞는 향과 음악으로 공간을 꾸려놨어요. 1층에서 종이를 구매한 후 원하는 자리에 앉아 종이를 이용하거나, 쉬었다 가시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가치가게’를 통해서 봉황동의 이야기를 알리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예술활동을 해나가고 지역활성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가치가게를 알려주고 실현을 도와준 가치크루분들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파이팅!







글/사진 - 박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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