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풍차 과자점
주소 : 경남 김해시 가락로 38
전화 : 055-332-7874
수십 년 동안 수련해온 업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은 얼마나 보람되고 가치있을 까. 적십자, 장애인복지관, 학교 등 우리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파란풍차의 부부기능장. 무료나눔과 멘토링, 돈을 버는 가게에서 남에게 대가 없이 베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빵을 만들어 온 자부심과 자신이 가진 기술을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선한마음이 우리 동네 그리고 우리 사회를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부부가 함께 빵을 만드는 파란풍차과자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기소개와 가게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부원동 가치가게 파란풍차의 제과기능장 이주영입니다.
저희 가게는 창립 26년차입니다. IMF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지역에서 일반 윈도우 베이커리가 살아남기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프렌차이즈점이 여기저기 가깝게 옆에도 있는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기술과 제과인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이때까지 이끌어왔습니다. 요즘 카페 베이커리가 많이 생기다 보니 저도 이렇게 베이커리와 카페를 함께 하고 싶어서 연지공원 쪽에 2015년도에 창업을 해서 지금도 성황리에 잘 이루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기능장을 취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집사람이 배움의 의지가 있다 보니 학교를 다닌다고 제과전문대를 졸업해서 다시 인제대에 정규편입을 해서 막상 하다 보니 빵에 대한 깊이를 알게 되고, 또 음식과 식품 쪽의 경영을 배우고 싶어지고, 그래서 석사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경영학 박사까지 취득을 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 일반 교수진으로 나가고 있고, 나름 집사람이 배움을 가지다 보니까 저보다 먼저 기능장을 취득하려고 했는데 막상 실무적인 경험이 저보다 부족하다 보니 이론은 한방에 합격하더라도 실무에서 거의 한 7년 걸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배우자가 시작한지 2년 뒤에 공부를 해서 2년 만에 제가 기능장을 취득을 하고 다시 2년 뒤에 배우자가 기능장을 취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물론 학원하고 이런 곳을 보면 부부기능장이 계시긴 한데 전국에서는 저희가 4호 정도로 해서 사실 부부기능장이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둘이서 열정을 가지다 보니 그만큼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것 같고 앞으로도 이렇게 직업으로써 그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란풍차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저희 연지공원 쪽에 오면 공방이 있습니다. 공방에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그리고 중학교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일일 멘토 활동을 하며 청소년들이 장래에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나눔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창원적십자, 밀양적십자 같은 경우에도 제가 한 6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닌 것이지 사실 이렇게 뭔가 특별한 가치를 이뤄내야겠다 생각하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다보니까 저 나름의 봉사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더 커졌고, 진해 장애인 복지관, 김해 장애인복지관에 가서 장애인들에게 시간 배움터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몸을 가누기 힘든 지체장애지만 그 아이들도 나름의 하려는 하는 의지를 보면서, 제가 빵을 만들고 가르치는 직업을 통해서도 마음을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정한 나눔의 그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2017년도부터 제가 빵을 만들어서 부원동의 결손가정이라던가, 저소득층 이런 곳에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복지관에 보면 독거노인분들이 계신데 식사대용으로 매달 빵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거의 10년을 넘게 해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파란풍차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요즘 코로나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는 바람에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이다시피 상당히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나눔을 베풀 수 있는 계기로 인해서 더욱더 힘이 생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도 오랫동안 제과 쪽에 몸담아왔고 거기서 나름 서로 이웃 간에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지금같이 이렇게 힘든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파란풍차는 지금까지 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후배양성에도 힘을 쏟고, 음식의 한 분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가치크루 이승아
사진 김영현,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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