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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아뜨리에

여산아뜨리에


주소 : 경남 김해시 분성로 318번길 40

전화 : 010-9626-2823

낮은 집들이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있다. 주택가 사이 식물이 가득한 곳, 그곳이 여산아뜨리에다. 작업실 한 쪽 벽엔 대작들이 걸려 있다. 액자 속에는 포도송이가 열려 있고, 작은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거나 산수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다른 쪽 액자 안에서는 목단이 화려한 색을 뽐내며 활짝 피어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의 가치를 담겠다는 여산아뜨리에를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여산아뜨리에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원동 가치가게 여산아뜨리에의 조성희입니다.

저는 문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인화는 조선시대 선비나 사대부, 양반가의 아녀자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좋은 공부이기도 하고 정서적 교양을 함양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작업실에 식물들이 많이 있네요.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식물이 잘 자라요. 지금은 겨울이라 밖에 있는 텃밭이 허하지만 항상 봄의 끝자락에는 고추도 심고 상추도 심고 꽃을 심어요. 손에서 자라나는 것이 그림이든 식물이든 정성을 다 하면 잘 자랄 수밖에 없더라고요.





작업실 곳곳에 걸려있는 작품들이 정말 멋있습니다. 문인화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였어요. 고등학생 때는 미술시간의 수채화 수업을 선생님을 대신해서 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홍익대에서 주최한 미술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촉망 받는 학생으로 인식됐습니다. 홍익대를 들어 갈 수 있었지만 사범대가 없어서 서울대를 지망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한 차례 고배를 마시고는 성신여대에 입학하게 되었죠.

대학을 다니는 동안 문인화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수묵화, 인물화, 영묘화(동물화), 초충도(곤충, 식물), 채색화, 사군자 등 한국화의 거의 모든 장르를 담은 그림이 문인화입니다. 특히 문인화는 시·서·화가 일치해야하는 종합예술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화가로서의 길을 벗어날 수 없었어요. 1986년에 현대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국화'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큰 상을 받고서 금의환향 하듯 고향으로 돌아왔죠. 이후 생계를 위해 미술학원을 차렸던 것이 지금의 아틀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나 수강생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여러분계시지만 그 중에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님과 아주 열심히 해서 많은 상을 받고 작가가 되신 분이 있어요. 항상 그 두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산아뜨리에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예술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정신적, 정서적인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런 학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많은 분들도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문인화를 통해 정신적인 고취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해주세요.

저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어렸을 때부터 문인화를 익혀왔기 때문에, 문인화 뿐만 아니라 기본 그림 수채화라던가, 데셍 등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가르쳐 왔고요.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쳐 대학에 보낸 적도 있고, 장애인 그룹에 가서 수업도 했었습니다. 수업에 제한이 없어요. 누구든지 부담 없이 오셔서 그림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가르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전에는 김해문화원, 김해도서관, 종합노인복지회관, 활천동·동상동·장유3동 주민센터 등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지인들은 저에게 '정도를 따르는 그림생활'을 하고 있다는 평을 해요. 그림은 제 자존심입니다.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아도 그림밖에 없어요. 이런 자존심이 그림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동창회에 가도 언제나 당당해요. 앞으로는 개인 전시를 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자 양성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한 계속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가치크루 이승아, 강보금 기자(김해뉴스)

사진  김영현, 김해문화도시센터 이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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